[즉시분석] 처음앤씨 2%↑...분기 배당 최초 실시

처음앤씨가 분기 배당을 결정한 가운데 상승세다. 29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처음앤씨는 2.8%(300원) 오른 1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처음앤씨는 상장 이래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보통주 1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11%다.

처음앤씨는 고배당 정책을 고수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0년 상장 이래 27% ~ 38%의 배당성향을 유지했으며, 시가배당률도 3%가 넘었다. 지난해까지는 연간 배당만 실시했었지만,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배당금의 원천인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처음앤씨의 1분기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130% 늘었으며, 순이익은 11억4000만원으로 48% 증가했다.

처음앤씨는 올해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2013년 올해 매출액을 750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15%,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규모다. 실적 개선의 근거로 ▲ B2B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 지속 ▲ 구매대행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한 이익 극대화를 꼽았다.

▷ B2B 공동구매 서비스 회사

처음앤씨는 기업과 기업 간(B2B)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최대주주인 금상연 대표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3.4%를 들고 있다. 구매대행이란 고객(구매사)으로부터 구매의뢰를 받아 물품을 대신 사주고 이를 다시 고객에게 납품하는 서비스다. 공동구매는 구매대행에서 확대된 비즈니스 모델로 대량 구매 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앤씨는 단순 공동구매를 통한 중개형 서비스에서 발전된 형태의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구매자금이 부족한 업체에게는 일정수준의 담보를 확보한 후 자금을 빌려주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구매대금 결제를 가능케 해 원활한 자금흐름과 외상거래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해 구매가격을 낮추고 있다.

최근 처음앤씨는 시설자금 지원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적인 조달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입찰, 전자계약, 전자세금계약서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처음앤씨는 입찰 수수료와 낙찰된 기업으로부터 낙찰수수료를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처음앤씨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5.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