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호텔신라, 영업익 334억...예상치 '상회'

2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호텔신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호텔신라는 0.5%(400원) 오른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장 마감 후 호텔신라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이 5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17% 감소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35억원으로 64%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의 예상치를 웃돈 규모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5440억원, 영업이익은 255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은 증권가의 추정치와 유사하지만, 영업이익은 31% 높게 나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 공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예상치는 뛰어넘었다. ▲ 중국인 입국자와 내국인 출국자의 증가 ▲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익률 개선 ▲ 제주 호텔의 객실 점유율 상승 등이 그 근거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45.4배에서 77.2배로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2배에서 4.03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에서 5.2%로 하락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과 호텔을 운영하는 삼성의 계열사다. 국내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주력 사업은 면세점으로 매출의 92%를 차지한다. 호텔신라는 서울, 제주, 인천공항 면세점 등 국내 6개, 홍콩과 마카오의 2개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사업부는 매출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 신라와 제주 신라 2개 호텔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작년 8월부터 중국인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비자 발급 요건 완화로 한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1회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유효 복수 비자를 발급받게 됐다. 2회 이상 방문한 경우는 3년 유효 복수 비자가 발급돼 중국 관광객의 국내 입국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 요건이 완화돼 면세점 업계가 수혜를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