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씨유메디칼, 계열사 추가..왜?

25일 개장을 앞두고 씨유메디칼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5월 이후 꾸준한 약세를 보이며 지난 6월 21일 91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7월 들어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전일에는 4.4%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씨유메디칼은 전일 계열사로 헬스웰메디칼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6.78% 규모인 24억원에 헬스웰메디칼 지분 33.33%를 매입했다. 목적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헬스웰메디칼은 의료기기용 배터리 팩 제조사로 씨유메디칼의 의료기기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취득 예정일은 24일이다.

그렇다면 씨유메디칼이 지불한 가격은 어떤 수준일까. 공시에 따르면 헬스웰메디칼의 지난해 순이익은 3억3100만원, 자본총계는 5억4900만원이다. 씨유메디칼은 헬스웰메디칼 지분 33.33%를 24억원에 샀으므로 지분 100%의 가치는 72억원으로 산정된다. 단순 계산해보면 씨유메디칼은 헬스웰메디칼 순이익의 21.7배, 자본총계의 13.1배를 지불한 셈이다.

▷ 자동심장충격기 주력 의료기기 업체

지난 2011년 12월 상장된 씨유메디칼은 2001년 설립된 의료기기 업체다. 제세동기의 한 종류인 자동심장충격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가 주력 제품이다. 제세동기는 갑작스런 심장 정지 상태를 해소해주는 의료기기로 병원에서 의사들이 사용하는 전문가용 심장충격기(Non AED)와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로 나뉜다.

심장이 멈춘지 4분30초가 지나면 뇌손상을 일으키며, 10분이 지나면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따라서 AED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 비치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정부에서 AED 구비의무 법률을 제정해 여객항공기, 공항, 철도객차, 선박 등의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구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도 주요 매출처로 회사측은 세계 시장 규모를 2조원으로 예상한다.

AED는 현재 세계적으로 12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주요 업체는 미국의 졸(Zoll), 메드트로닉(Medtronic), 필립스메디칼시스템으로 이 3개사가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씨유메디칼도 수출에 집중해 지난해 일본과 독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58%다. 다만 해외시장 점유율은 1% 수준으로 집계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48%를 점유한 1위 업체다.

씨유메디칼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1분기 매출액은 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고, 영업이익은 1억8067만원으로 78% 줄었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2억3119만원으로 65% 감소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개장전 주가수익배수(PER)는 4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