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수페타시스, 외인이 '질렀다'...뭘 보고?

이수페타시스가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6.25~7.24) 이수페타시스 주식 44만609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3.2% 규모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종전 5.1%에서 6.3%로 올랐다. 현재 이수페타시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큰손 투자자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지분율 5.5%), 국민연금(8.2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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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이수페타시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증권업계가 3개월 간 제시한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5432억원(전년비 +28%), 영업이익 459억원(+50%), 순이익 336억원(+66%)이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PER은 14.8배, ROE는 11%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MLB 매출 증대가 실적 개선의 근거다. 최근 스마트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설비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이익률이 높은 라우터와 서버용 MLB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우호적인 상황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MLB 생산 라인은 풀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페타시스는 통신장비용 인쇄회로기판(PCB)인 MLB(Multi Layer Board)를 주력으로 만든다. MLB는 PCB를 여러 층으로 쌓아 회로를 형성한 제품으로, 주로 백홀·백본망에 들어가는 라우터와 스위치 등 통신장비용 부품으로 쓰인다. 이수페타시스는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달리고 있고, 세계 시장에선 미국 TTM사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세계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CISCO)와 알카텔 루슨트를 주 매출처로 두고 있다.

다만, 자회사들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대표 자회사로 이수엑사플렉스(지분율 100%)와 이수엑사보드(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중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만드는 이수엑사플렉스는 태블릿PC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반면, HDI(고밀도 인쇄회로기판)를 생산하는 이수엑사보드는 낮은 수율과 공급 물량 감소로 실적 성장이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4점 → 7점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의 올 1분기 기준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7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점 대비 3점 개선된 것으로, 수익성에서 2점, 효율성에서 1점을 추가로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