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림제지, 코스닥 '저PER주'...매력 있나?

대림제지가 상승세다. 24일 오전 11시 54분 현재 전일 대비 1.7% 오른 3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림제지는 주가수익배수(PER)는 낮은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대림제지의 금일 개장 전 PER은 2.98배로 코스닥 상장업체 중 두 번째로 낮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대림제지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

PER은 개장전 시가총액을 2013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으로 나눠 산출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의 순이익은 연결 지배주주 기준이다.



대림제지의 PER이 낮은 것은 실적 개선과 주가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대림제지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제품가가 유지된 가운데 원재료 값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주가는 지난 4월 중순 5년래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 고가 대비 32% 내렸다.

다만, 가장 최근 분기인 올 1분기만 떼놓고 보면 실적은 악화됐다. 1분기 매출액은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억8600만원으로 67% 줄었다. 순이익은 11억2200만원으로 70%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골판지 원지 가격이 하락한 결과다. 올 1분기 골판지 원지 판매단가는 34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내렸다. 주요 원재료인 고지 매입단가는 킬로그램당 161원으로 21% 하락했으나, 제품가 내림폭엔 못 미쳤다.

▷ 골판지 원지 제조사...고지 가격이 관건

대림제지는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지는 골판지 상자를 만들기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한다. 대림제지는 지난해 기준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경쟁사로는 아세아페이퍼텍, 영풍제지, 한솔제지 등이 있다.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들은 주요 원재료인 고지(폐지)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변동한다. 고지 가격이 하락하면 골판지 원지와 골판지 박스 등의 제품 가격이 차례로 내리지만, 가격 반영에 시차가 있어 일정 기간동안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환경자원종합정보(info.keco.or.kr)에 따르면 지난해 말 킬로그램(kg)당 70원 아래였던 고지 가격(수도권 기준)이 올 들어 상승세로 전환, 지난 2월 100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달엔 10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