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경동나비엔, 신고가 또 경신할까?

2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경동나비엔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경동나비엔은 6.8%(1250원) 오른 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동나비엔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2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들어 기관은 경동나비엔을 꾸준히 사 모으고 있다. 전일까지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68만745주로 발행주식수의 5.3%다.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의 배경에는 최근 개선된 실적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은 올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맞았다. 매출액은 863억원으로 1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6억9000만원으로 88% 증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마진이 높은 온수기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경동나비엔은 작년 3분기 온수기 신제품 출시 이후로 꾸준히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3.9%에서 4분기 94.7%, 올 1분기 98.6%(중국 법인 제외)까지 올랐다.

중국 법인을 포함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4억9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설투자가 종료되면 향상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은 생산능력 확대 및 생산 자동화를 위해 지난해 4월 18일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총 1119억원이며, 2011년 자기자본 대비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규 공장은 오는 2014년 12월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가장 최근(지난 16일) 보고서를 제출한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공장 완공 시 생산능력이 약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동나비엔은 '경동보일러'로 알려졌다.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에서 린나이, 귀뚜라미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 제휴를 맺은 네덜란드 네피트(NEFIT)사를 통해 유럽시장에 진출했으며, 일찍이 중국 법인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중남미, 북중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33%다. 지난 2007년 13%에서 대폭 확대됐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동나비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1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4.3배로 과거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PER은 2013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