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국철강 0.7%...저평가+배당 '주목'

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국철강이 소폭 상승세다. 12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0.7% 오른 2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국철강은 순운전자본 아래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다. 이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407억원으로, 이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인 798억원의 51% 규모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면 무조건 매수하라고 강조했으며, 매수 후 2년이 지나거나, 수익률이 50%에 달하면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부국철강은 그레이엄 매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국철강은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주당배당금이 75원으로 동일했으며, 이 기간 시가배당률은 2.8%에서 5.2% 사이를 오갔다. 만약 올해도 주당배당금이 75원으로 유지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3.7%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국철강은 POSCO(이하 '포스코')의 냉연강판 대리점이다. 포스코로부터 철강을 공급받아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으로 가공해 납품한다. 이 회사는 2012년 기준 시장점유율 15%로 포스코 냉연강판 대리점 중 2위를 기록했다. 냉연강판은 열을 가하지 않고 철판을 가공한 것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가공성이 좋아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주로 이용된다.

부국철강은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억9400만원으로 16% 줄었다. 순이익은 14억400만원으로 13% 감소했다. 이는 중국발 과잉공급 등의 영향으로 제품가가 하락한 결과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국철강의 스켈프 가격은 킬로그램당 101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강판 가격은 925원으로 7% 내렸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부국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