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영흥철강, 상한가 이어갈까

[아이투자 이래학] 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영흥철강이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영흥철강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2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틀간 영흥철강 주식 10만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영흥철강은 와이어로프 및 PC강연선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10년 1월 2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1만2400원이며, 지난해 11월 액면가를 10분의 1로 분할했다. 영흥철강의 제품은 선박, 건설, 기계, 자동차용으로 쓰인다.

영흥철강은 지난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1316억원으로 2010년보다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0억7000만원으로 18% 늘어났다.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무려 110%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체 삼목강업을 인수하면서 이 회사의 실적이 영흥철강의 순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영흥철강은 유상증차 참여 방식으로 자동차 부품업체 삼목강업 지분 96.77%를 인수했다. 영흥철강은 삼목강업의 순이익 중에서 38억원을 연결기준 순이익에 포함시켰다. 또한 삼목강업 지분을 장부가 보다 싸게 인수하면서 발생한 부의영업권 29억원도 이익으로 인식했다.

삼목강업은 자동차용 겹판스프링, 코일스프링을 만드는 업체다. 자동차 부품수요는 최근 한·미, 한·EU FTA 체결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다. 삼목강업은 수주증가로 보령시에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장 건설이 끝나면 생산능력·품질수준의 향상으로 신규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신규SUV 차종 스프링 생산라인이 추가돼 매출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영흥철강 주가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올랐다. 1300원에서 머물렀던 주가는 한 달도 안 돼 2배가량 치솟았다. 증권업계는 영흥철강의 상승세를 두고 ‘신공항 테마주’로 엮어 설명하기도 했다. 3월 들어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매수세가 몰리면서 반등하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영흥철강의 주가순자산배수(PBR)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0.4배에 불과했던 PBR은 현재 0.8배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 철강업종 저PBR 순위도 11위까지 하락했다. 지난 1월 말일 기준 영흥철강의 저PBR 순위는 4위다.

이 밖에 동일업종 저PBR 종목은 CS홀딩스, 만호제강, 세아홀딩스, 휴스틸, 부국철강 등이 있다.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표]개장전 철강 저PBR 순위(거래소)

순위	종목명	현재주가	PBR
1	CS홀딩스	36,900	0.26
2	만호제강	17,350	0.36
3	세아홀딩스	124,000	0.37
4	휴스틸	22,450	0.41
5	부국철강	2,075	0.41
6	고려제강	40,100	0.45
7	한국주철관	4,200	0.46
8	태경산업	3,235	0.49
9	동일산업	58,300	0.49
10	세아제강	100,500	0.64
11	DSR제강	4,520	0.65
12	영흥철강	2,470	0.76
13	POSCO	371,500	0.84

(자료: 아이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