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인터플렉스, 영업익 79%↑...예상치 '상회'

인터플렉스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1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인터플렉스는 5.3%(2250원) 오른 4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인터플렉스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2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공시하지 않았다.

인터플렉스의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인터플렉스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699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예상치를 7%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61% 높게 나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규 사업인 터치 패널 판매가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갤럭시 S4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 내 점유율이 확대됐으며, 부가가치가 낮은 해외 고객 대상의 SMT 매출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인터플렉스는 2012년 터치스크린 패널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FPCB 사업과 연계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증설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했다.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는 올 1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국내 1위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다. FPCB는 얇은 동판(구리박)을 플라스틱 필름에 입히고 그 위에 회로를 그려 만든 회로기판이다. '연성(Flexible)'이란 이름처럼 휠 수 있는 회로기판이다. FPCB는 스마트기기와 같은 소형 IT기기에 주로 쓰인다. 얇고 휠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기기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인터플렉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