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진양산업, 하락장에 '꿋꿋'...비결은?

진양산업이 시장 약세에도 견고한 흐름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1900.62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따라 25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1806.80로 4.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또한 534.26에서 503.80로 5.7%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진양산업은 2380원에서 2330원으로 2.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진양산업의 주가가 시장 약세에 비교적 선방한 것은 배당 매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배당은 주가하락의 안전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배당금이 유지될 경우 주가가 하락할수록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미만으로 낮아져 고배당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

진양산업은 2008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이 기간 주당배당금은 10원에서 200원, 시가배당률은 5.3%에서 12.1% 수준을 오갔다. 특히 최근 2년간은 주당배당금이 200원으로 동일했다. 만약 중간배당을 포함해 올해 주당배당금이 200원으로 유지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8.6%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진양산업은 지난 14일 중간 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오는 30일로, 이달 30일까지 진양산업 주식을 가진 주주는 중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배당금과 시가배당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진양산업은 진양그룹의 플라스틱 발포성형 전문업체다. 진양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틱 발포성형이란 플라스틱 재료를 가공해 스펀지 또는 스티로폼과 같은 단열재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진양산업이 생산한 제품은 자동차 내장제, 신발, 침구류, 전자, 첨단 산업 등에서 중간재로 사용된다. 따라서 이들 전방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 진양산업의 실적도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진양산업은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전반적인 내수 경기 부진으로 플라스티 발포성형 제품의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1분기 매출액은 63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억8000만원으로 44% 줄었고,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7억3100만원으로 15% 감소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진양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