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광동제약, 주가 "→" 외인지분 "↑"

광동제약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2배가 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한 광동제약은 올해 들어 6000원~7000원대에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전일 대비 3.5% 하락한 6460원을 기록 중이다. 그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올 초 16.88%에서 전일에는 19.33%로 늘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5월초 지분율은 17.25%로 약 두달간 2.08%p 확대됐다.



지난달엔 외국계 투자기관이 지분 5% 이상을 취득했다고 신규 보고하기도 했다. 피델리티퓨리탄트러스트펀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광동제약 지분 5.15%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분율이 5%를 넘어 공시 의무가 발생한 날은 같은 달 21일이다.

▷ 삼다수 및 신제품 추가...매출 34%↑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광동제약의 실적 개선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제주삼다수 판매권을 획득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광동제약의 매출이 1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기능성 음료와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성장 잠재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했다. 실제 광동제약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3% 증가했다.

SK증권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광동제약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4469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16억원, 303억원으로 각각 16%, 13%만큼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다.

광동제약은 '비타500'으로 유명한 제약업체다. 전체 매출의 18% 가량이 비타500에서 발생한다. 그 외 옥수수수염차(매출 비중 10%), 우황청심원(6%), 쌍화탕(4%)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회사는 의약품보다 기능성 음료에 집중하고 있다. 기능성음료는 보통 음료 대비 제품 사이클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헛개나무 추출물을 첨가한 '헛개수' 음료를 출시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