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디케이락, 美 업체와 공급계약

2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디케이락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일 디케이락은 1.9%(190원) 내린 9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 마감을 앞두고 디케이락은 미국 누드라릭스(Nudraulix)와 압축천연가스(CNG) 관련 피팅·밸브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8억1000만원으로 2012년 매출액의 12.38%다. 계약기간은 오는 2014년 6월 24일까지다.

최근 디케이락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자원개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스나 오일을 시추하는 해양 굴착 장치, 셰일가스 및 샌드오일 시추장치에서 쓰이는 제품을 납품했다. 올해 대우건설, 현대ENG, 롯데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의 해외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태국을 중심으로는 CNG 관련 제품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수출 금액이 7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이유다.

다만 국내 시장에선 대형 조선사, 건설사들의 발주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42억8000만원으로 24% 줄었다. 이에 따라 내수와 수출을 합한 매출액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억5000만원으로 40% 줄었으며, 순이익은 13억3000만원으로 34%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익성이 낮은 국내 EPC 업체들의 물량 비중 확대와 최근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원인이다.

디케이락은 상장 후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 142억원이었던 유형자산은 올 1분기 말 39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중 201억원은 건설 중인 자산으로 잡혀있다. 증권가는 이번 시설투자가 종료되면 생산능력이 최대 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2년 연간 매출액의 4배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유형자산이 늘어나면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높아진다. 때문에 가동률이 낮은 상태에선 수익성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반면 가동률이 오르면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 계측용 피팅·밸브업체

디케이락은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제조업체다. 각종 산업현장에는 물, 원유, 가스, 증기 등을 운반하는 배관이 있다. 이것의 방향과 크기를 바꿔주는 장치가 바로 피팅(Fitting)이다. 계측장비용 피팅·밸브는 조선, 건설업을 포함한 반도체, 항공, 군수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제품의 특성상 계측용 피팅·밸브는 손상 시 곧 바로 교체가 필요하다. 관련 업체들이 세계 각국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다. 디케이락도 매출의 60%를 유지보수를 통해 올린다.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