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빅솔론, 사흘간 외인 순매수...왜?

외국인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투자심리 악화된 상황에서도 빅솔론 주식을 사흘 연속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빅솔론 주가는 지난 20일 5.7% 하락했고, 21일엔 1.5% 내렸다. 24일 오전 10시 15분 현재는 전일 대비 0.8% 오른 1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현재 이 시각까지 빅솔론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순매수 수량은 지난 20일 9658주, 21일 1만6163주, 현재는 2500주 가량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빅솔론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한 가운데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빅솔론은 지난 4일 상장 이후 최고가인 1만6350원을 달성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 현재는 고가 대비 20% 가까이 내려온 상태다.

국내 POS(Point of Sales)프린터 1위 업체인 빅솔론은 최근 모바일프린터의 성장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모바일프린터는 배달, 방문판매, A/S 시 이용되는 휴대 가능한 소형 프린터로, 간편화, 소형화 추세에 따라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실제 빅솔론의 모바일프린터 매출액은 2009년 16억원(매출 비중 3%)에서 지난해 95억원(13%)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 1분기에도 모바일프린터 판매 증대 덕에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억4600만원으로 63%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6만1700만원으로 109%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프린터는 대당 이익률이 POS프린터보다 높아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빅솔론이 모바일프린터를 바탕으로 수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6일 빅솔론이 유럽 1위 택배회사인 D사, 미국 1위 택배회사인 U사, 세계 1위 음료회사인 P사 등으로부터 연달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올 1분기 수출액은 4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89억원으로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빅솔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빅솔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8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가장 낮다.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PER이 과거 5년 평균치인 5배를 넘어선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