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진양폴리, 잘 버티네...배당 부각?

진양폴리가 최근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9%, 코스닥지수는 11% 하락했으나, 진양폴리는 3% 내리는 데 그쳤다. 올 초 1500원 대에 있던 진양폴리 주가는 현재 2000원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5% 내린 1930원이다.



진양폴리가 시장 약세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것은 배당 매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진양폴리는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배당금총액이 과거 대비 가파르게 늘었다. 2010년 10억원이었던 배당금총액은 2011년 15억원, 지난해 17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중)은 50%(2010년) → 98%(2011년) → 125%(2012년)로 올랐다.

진양폴리는 지난 14일 중간 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오는 30일로, 이달 30일까지 진양폴리 주식을 가진 주주는 중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배당금과 시가배당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중간배당을 포함한 올해 주당배당금을 최근 3년 평균치인 142원으로 가정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7.4%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양폴리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정기예금 금리보다도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단, 실적 부진은 리스크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2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9100만원으로 47% 줄었고, 순이익은 2억4000만원으로 41%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가구, 침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폼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진양폴리는 폴리우레탄 폼 주력의 화학업체다. 자동차, 가구, 침대, 전자, 의류 등의 다양산 산업에서 중간 소재로 사용되는 스펀지 제품을 생산한다. 국내 폴리우레탄 폼 시장은 7곳의 중소업체가 경쟁 중이고, 그 중 진양폴리는 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진양폴리의 생산 제품은 전량 국내에서 소비된다. 주 매출처는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 미림스폰지 등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진양폴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