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흥국 1%↑...中 굴삭기 업황 살아날까?

흥국이 상승세다. 18일 오전 11시 5분 현재 흥국은 0.6%(25원) 오른 4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국은 건설기계 바퀴에 장착하는 부품을 만든다. 주력 제품은 크롤러식(탱크의 무한궤도식 바퀴) 건설기계에 장착하는 '트랙 롤러'와 '캐리어 롤러'다. 건설기계의 무게를 지탱하고, 이동시 동력 전달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일정기간 사용하면 마모돼 꾸준히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

주 고객사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볼보그룹코리아 등 건설기계 제조업체다. 경쟁사로는 진성티이씨, 대창단조, 동일금속 등이 있다. 흥국은 지난 2005년 11월 중국 강소성 무석시에 흥국과기무석유한공사(지분율 100%)를 설립해 '롤러'와 '플로팅 씰'을 생산하고 있다. 흥국과기는 설립 초기 적자를 지속했지만, 201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씩 늘어난 249억원과 18억700만원을 기록했다.

흥국의 1분기 매출액은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3000만원으로 124% 급증했다. 주요 제품의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액이 줄었지만, 원재료 값이 하락해 원가율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원재료 및 소모품 매입액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가량 줄었다. 탄소강, 합금강, 단조품 등이 흥국의 주요 원재료다.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0억1000만원으로 6% 감소했다. 중국 자회사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흥국과기무석유한공사는 1분기 62억원의 매출과 3억9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편 굴삭기 업황 개선 기대감은 올 들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중국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중국 굴삭기 판매는 1만57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2011년 5월 이후 2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도 마찬가지다. 판매 대수는 1만8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흥국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7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8.2배로 5년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PER은 2013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