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디지탈옵틱, 카메라 렌즈 제조사

최근 디지탈옵틱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말 디지탈옵틱은 상장(2012년 7월 13일) 이후 최고가인 2만515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현재 최고가 대비 20% 낮은 2만원에 거래 중이다. 디지탈옵틱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56% 웃돌았다. 디지탈옵틱은 다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 카메라렌즈 제조업체

디지탈옵틱은 카메라렌즈 제조업체로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90%, 피코 프로젝터(초소용 프로젝터) 3%, 차량용 렌즈 1%다. 디지탈옵틱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팬택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부품 공급사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한다.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로 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TSR에 따르면 지난해 카메라모듈 생산 총량 중 800만 화소 이상급 비중은 15%로 나타났다. 2013년과 2014년엔 각각 16.5%와 18.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카메라모듈 수요량 중 800만 화소 이상 카메라 모듈 비중 역시 2012년 13%에서 2013년 16%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디지탈옵틱의 매출액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늘었다.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34억9900만원,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52% 늘어난 30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선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카메라 모듈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의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65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해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했다.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연중 최고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 판매량 6300만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전자의 선전도 디지탈옵틱의 실적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총 10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0%, 전분기에 비해 20% 늘어난 것이다. LG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를 웃돈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 외국인 지분율 재상승

외국인은 지난 5월 말부터 보름간 디지탈옵틱 주식 1.2%p를 순매도했다. 그 결과 보유 지분율이 종전 3.8%에서 2.6%로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3일간 지분 0.4%p를 순매수해 보유 지분율 3%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