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지탈옵틱, 상장 후 최고가...PER 12배

디지탈옵틱이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3일 장중 2만600원으로 6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디지털옵틱은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1500원이다.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인은 디지탈옵틱 14만4000주(현재 총 발행주식의 2.6%)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만7600주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개인은 18만9300주를 순매도했다.

이같은 외인은 러브콜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디지탈옵틱이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하고, 이달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디지탈옵틱이 갤럭시3와 갤럭시노트2에 이어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에 1300만화소급 렌즈를 공급하고, 코렌이 독점 공급했던 보급형 스마트폰의 500만 화소급 렌즈도 삼성전자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기대감은 최근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디지탈옵틱의 1분기 매출액 평균은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28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39억원, 순이익은 32% 늘어난 29억원이다.



디지탈옵틱은 카메라렌즈 제조업체로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96%, 피코 프로젝터(초소용 프로젝터) 2%, 차량용 렌즈 1%로 구성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3% 늘어난 836억원을,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122억원을, 순이익은 60% 늘어난 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디지탈옵틱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1.7배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