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국순당, 신제품 '대박'...이름값 할까?

신제품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국순당이 12일에도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4.7% 상승한 833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순당은 최근 신제품 '대박 막걸리'를 출시했다. 지난해 선보인 아이싱(iCing)에 이어 매년 새로운 제품을 내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미생물 발표기술 덕이다. 전통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전신이 한국미생물공업연구소다. 창립 이후 전통누룩과 조효소제 개발에 주력했고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누룩을 자체 생산하게 됐다. 누룩은 막걸리의 맛과 향을 내는데 있어 빠질 수 없는 필수 원재료다.

▷ 신제품 기대...최근 실적은 부진

증권가에서는 대박 막걸리가 국순당의 기존 제품과는 달리 40대 이상 수요층이 선호하는 진한 맛을 지녀 시장 1위인 서울막걸리의 주요 고객층을 대상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7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국순당에 대해 신제품 대박 막걸리의 신규 수요 창출과, 지난해 출시한 막걸리 음료 아이싱의 성수기(6~8월) 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제품의 마케팅 비용과 기존 제품들의 판매량 둔화가 그 이유다. 이 증권사 송광수 연구원은 국순당의 2분기 매출액을 300억원, 영업이익을 12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 65% 감소한 수치다.

1분기에는 제품 판매량 감소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국순당의 주요 제품인 약주(매출 비중 30%)와 막걸리(40%) 시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그러나 원가율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22억원으로 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된 염가매수차익 18억원의 기고효과에 따른 것이다.

염가매수차익은 타법인 주식 등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매수한 경우 그 차액을 회계적으로 반영하는 수익이다. 국순당은 지난해 1분기에 지엔텍벤처투자의 지분 66.6%를 57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국순당이 현재 지분 9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분기에 3억15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개장전 주가수익배수(PER)는 1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국순당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67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은 2점, 현금 창출력은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3.9%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고, 최근 4개분기를 합산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은 점, 매출액 대비 잉여 현금흐름이 0.8%에 불과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