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스타, 외인 '러브콜' 이유는?

부스타가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4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1% 오른 5140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5.2~6.3) 부스타 주식 3만565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3.1%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종전 0.75%에서 1.19%로 올랐다. 이 기간 주가는 6% 가량 상승했다.



외국인은 부스타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스타는 지난 2월 13일 영업실적 전망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750억원(전년비 +12%), 영업이익 40억원(+20%), 순이익 42억원(+15%)을 예상했다. ▲ 영업력 강화 ▲ 서비스망 확대 ▲ 보일러 교체주기 도래 ▲ 신사업 매출 본격화 등이 주요 근거다.

실제로 부스타는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억4900만원으로 19% 늘었다. 순이익은 37% 증가한 10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관류보일러의 매출이 66억2200만원으로 25%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판관비율이 지난해 1분기 13.8%에서 올 1분기 12.7%로 축소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부스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한 PER은 10배다.

▷ 40년 업력의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

부스타는 1973년에 설립된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다.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관류보일러 42%, 진공보일러 11%, 무압보일러 1%, 기타 7% 등이다. 주력 제품인 관류보일러는 긴 관 한쪽 끝에서 물을 흘려보내고 이를 가열해 다른 쪽 끝에서 증기가 나오게 하는 보일러다. 크기는 작지만 가동 후 3분 이내에 증기를 만들 수 있어 일반 보일러에 비해 효율이 높다.

최근 산업체나 업무용 빌딩에서 한 대의 대용량 보일러 대신 소형 관류보일러를 다수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속적인 교체 수요를 발생시킨다. 산업용 보일러가 대형건물과 산업설비에 주로 이용됨에도 부스타가 건설·제조업 경기에 둔감한 이유다. 단, 겨울 직전에 보수 수요가 높아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은 있다.

부스타는 대형 보일러 제조와 히트펌프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다. 대형 보일러는 무게가 8톤 이상으로 공장 등에서 주로 쓰인다. 히트펌프는 열원(공기열, 지열, 폐열, 폐수열, 하천수열, 해수열 등) 혹은 열교환기로부터 온도를 채취해 이를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히트펌프 사업은 아직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부스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1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2점으로 낮은 편이다. 현재 PER이 5년 평균치인 11.3배에 거의 근접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