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신공영, 한국밸류가 신규 보유...매력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한신공영을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건설업 불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한신공영 주식 57만653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5.82%가 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0일(변동일 기준) 55만6230주를 보유해 보고 의무가 발생했으며, 31일 2만300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평균 매수 단가는 1주당 1만3395원이다.

한신공영은 1967년 설립된 중견건설사다. 주택건설을 시작으로 건축, 토목, 전기, 플랜트 건설로 사업영역을 넓혀 갔다. 1997년 회사정리절차에 들어갔으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후 코암시앤시개발에 인수됐다. 현대 최대주주인 코암시앤시개발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2.91%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분야는 아파트, 주상복합 등 민간사업부문과 정부·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주택, 도로공사, 광역상수도, 택지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신공영은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국내 건설에서 매출의 97%를 벌어들이며, 동남아 지역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2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142% 증가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0억8000만원으로 19% 늘었다. 건축공사 부문에서 관급, 민간 공사가 각각 134%와 190% 늘었으며, 토목공사 민간 부문도 427% 급증했다. 자체 공사 역시 59%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낮은 것은 금융자산손상차손 84억원이 발생한 까닭이다.

한편 한신공영을 보유하고 있는 큰손은 한국밸류 만이 아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월 8일 기준 지분 7.25%, 신영자산운용은 1월 30일 기준 7.8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을 늘려가는 추세며, 신영자산운용은 줄여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외국계 투자회사 바우포스트그룹은 한신공영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하기도 했다. 이 투자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한신공영에 투자해 왔다.

한신공영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밑에서 거래되는 회사다. 개장 전 시가총액은 1318억원, 지난해 말 순운전자본은 3200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개념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의 적정가치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