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신흥기계, 증권가 '성장성' 주목...왜?

신흥기계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증권가에서 우호적인 보고서와 함께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져 관심을 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흥기계는 전일 코스닥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2.8%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2013년 영업익 130억...전년비 78%↑

증권가에서는 신흥기계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일 신영증권은 보고서에서 신흥기계가 올해 큰 폭의 외형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연간 예상 매출액은 1122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43%와 78%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113억원으로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8배다.

신영증권 정규봉 연구원은 신흥기계의 투자 포인트로 기술력과, 높은 인지도를 꼽았다. 신흥기계는 물류 및 공정 자동화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일괄 수주해 시공할 수 있으며, 인도, 브라질, 중국 등 해당 국가의 1위 기업의 수주 경험을 갖고 있어 이머징 마켓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신흥기계가 지난해 신흥국가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이익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각국의 정권교체 및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설비투자가 증가하게 돼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우호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38%, 자회사의 지분법을 반영한 순이익은 20억원으로 32% 각각 감소했다. 개장전 PER은 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

▷ 한국밸류 지분확대

가치투자 운용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최근 신흥기계 지분을 확대했다. 전일 공시한 주식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밸류의 지분율은 17.69%다. 종전보다 1.12% 증가한 수치다. 장내 매매를 통해 1만1000원 ~ 1만2000원대에에 7만806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한국밸류는 지난해 11월 신흥기계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한 이래 신흥기계에 투자하고 있다.

▷ 국내 1위 물류자동화시스템 회사

신흥기계는 국내 1위의 '물류자동화시스템' 회사다. 지난 1978년 일본 미쓰비시 그룹의 자회사인 료주엔지니어링사와 자동창고 관련 기술제휴를 통해 사업을 시작했다. 물류창고 내에서 물류을 자동 이송하는 각종 설비와 설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만든다. 201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