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깨끗한나라, 큰손 대량 보유..매력은?

아샘투자자문이 깨끗한나라 지분을 대량 취득해 관심을 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깨끗한나라는 1.2%(70원) 내린 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샘투자자문은 깨끗한나라 주식 33만주(1.35%)와 전환사채 95만6215주(3.78%)를 사들여 보유 지분이 5.03%가 됐다고 지난 31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깨끗한나라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1주당 5840원이다. 아샘투자자문은 CB 물량 856만1643주 중 11%를 취득한 셈이다.

▷ 범 LG계열 제지 회사

깨끗한나라는 대한펄프가 2011년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두루마리 화장지 브랜드 '깨끗한나라'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백판지 47%, 화장지 35%, 기타 소비재 16%다. 백판지는 제품 포장재로 사용되며 판매액 기준 국내 시장의 27%를 점유하고 있다. 두루마리 화장지 시장점유율은 15%로 유한킴벌리에 이어 2위다.

깨끗한나라는 범 LG계열 회사다. 깨끗한나라의 대주주는 희성전자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다. 깨끗한나라가 속해있는 희성그룹의 구본능 회장은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또한 깨끗한나라의 최병민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사위다.

포장재의 원재료는 펄프와 고지(폐지)며, 화장지 역시 펄프로 만든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펄프의 매입 비중은 38%이며, 고지는 48%다. 1분기 고지 평균 매입 단가는 킬로그램(Kg)당 21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펄프 가격은 688원으로 작년 1분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제품 가격도 7~8%가량 하락했다.

깨끗한나라의 1분기 매출액은 1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6000만원으로 10% 감소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7억2000만원으로 36% 줄었다.

수익성이 감소한 것은 판매촉진비, 운반비의 증가로 판관비율이 13%에서 15% 오른 까닭이다. 순이익 감소율이 큰 것은 환율 탓이다. 깨끗한나라는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하면 영업외 손실이 발생한다. 올 3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13.5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올랐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1분기 말 환율은 1133원으로 전 분기보다 1.6% 하락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깨끗한나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1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