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2,430원, ▲70원, 2.97%가 소폭 상승세다. 5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0.9% 오른 5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달 4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513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15%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깨끗한나라, 범 LG계열 제지사)



깨끗한나라는 1966년에 설립된 백판지 및 생활용품 제조업체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백판지 53%, 생활용품 47%다. 백판지는 종이의 표면에 백색 지료를 입힌 판지로 주로 포장재로 사용된다. 깨끗한나라는 백판지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27%를 차지하고 있다. 생활용품 사업은 화장지, 기저귀 등을 만든다.

이 회사의 주요 원재료는 펄프와 고지(폐지)다. 펄프 매입 비중은 35%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매입액의 50%를 차지하는 고지는 국내에서 조달한다. 따라서 펄프 및 고지 가격과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 원가율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된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6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34% 늘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44억원으로 12배 급증했다.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 증대와 원재료 값 약세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은 2958억원으로 2011년보다 13% 증가했다. 또한 주 원재료인 고지 가격은 킬로그램(kg)당 240원으로 13%, 펄프 가격은 719원으로 12% 내렸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2011년 85%에서 지난해 83%로 하락했다.

단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36억원으로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91% 줄었다. 이는 백반지 제품의 가격 하락과 판관비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깨끗한나라의 올해 실적 또한 펄프와 고지 가격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펄프 및 고지 가격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가율을 상승시켜 수익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깨끗한나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깨끗한나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3위(상위 1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