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에스에프에이, 영업익 182억...예상치 '상회'

에스에프에이가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30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1.1% 오른 6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1156억원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266% 늘었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73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는 연구개발비용의 감소가 주로 반영됐다.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구개발비는 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5억원의 40% 수준이다. 최근 회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국책과제로 선정된 박막형 쏠라셀(태양전지) 제조장비도 개발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에스에프에이의 1분기 매출액은 118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3억원, 순이익은 147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3% 낮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와 17% 높았다.



▷ 자동화 설비 전문회사

에스에프에이는 클린물류시스템 전문 업체다. 1998년 삼성테크윈에서 분사 설립됐고, 삼성그룹이 주 고객사다. 현재 최대주주는 디와이에셋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6%를 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10%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클린물류란 반도체·액정디스플레이(LCD)·OLED 공정에 사용되는 자동화시스템이다. 해당 공정에서는 정밀작업이 필요해 일반 자동화설비를 쓸 수 없다. 회사는 수입에 의존해 오던 스토커, 수직반송기, 공간반송설비 등의 클린물류설비를 국산화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 업체가 독점했던 OLED 진공물류설비도 수주했다. 이후 기술 개발을 통해 AMOLED 증착 장비까지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