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피에스케이, 매출감소에도 영업익↑..."단가 상승"

피에스케이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30일 오전 10시 8분 현재 피에스케이는 2.8%(160원) 오른 6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피에스케이는 1분기 매출액이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억5000만원으로 12% 늘었다.

매출 감소에도 이익이 증가한 것은 주력 제품의 판매 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11억1000만원이었던 제품 가격은 올 1분기 11억8000만원으로 6% 올랐다.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40억5000만원으로 17% 줄었다. 이는 단기손익인식금융자산평가손실이 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억5000만원 가량 늘어났으며, 단기손익인식금융자산평가이익이 2억4000만원으로 13억원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피에스케이는 148억원의 주가연계증권(ELS)을 보유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에서 11.9배로 소폭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에서 0.9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에서 7.6%로 내렸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인 '애셔(Asher)'를 만드는 회사다. 애셔란 반도체 표면처리장비 중 하나로 감광액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공정에 없어선 안 될 핵심장비지만 시장규모는 크지 않다. 연 매출액 1000억원이 안 되는 피에스케이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로 인해 피에스케이 실적은 반도체 생산업체의 투자규모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

피에스케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반도체장비 업체인 세미기어(Semigear)를 인수했다. 세미기어는 웨이퍼 처리장치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피에스케이의 최대주주인 금영의 협력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