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오로라, 순익 63%↑...PER 19배

오로라가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급등세다.

27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13.2% 급등한 9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2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391% 증가했고, 순이익은 3억원으로 6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2%에서 7%P 개선됐다. 관련 공시에서 회사는 이익 개선의 원인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영입이익이 특히 크게 증가한데는 원가율 개선, 판관비 절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 영향으로 투자지표도 바뀌었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9.5배에서 19.1배로 낮아졌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4배에서 1.33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로 0.1%P 높아졌다.



▷ 캐릭터 콘텐츠 회사

오로라는 지난 1981년 설립된 봉제완구 제조사 오로라무역상사가 모태다. 정식 사명은 '오로라월드'다. 캐릭터 개발, 디자인,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회사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시장의 1위 업체이며, 전세계 캐릭터 완구류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의 98%를 캐릭터완구 상품에서, 나머지 2%를 라이센스 수수료와 임대수입으로 올리고 있다.

최근 회사는 단순 봉제 완구 제작에서 애니매이션, 게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해외 제휴사의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사업도 한다. 이 회사의 주력 애니메이션은 '유휴와 친구들', '로보카 폴리' 등으로 유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애니매이션의 인기를 바탕으로 봉제완구 판매량도 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 최근 주가급변, 알리안츠는 수익실현

한편, 오로라는 지난 4월 11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싸이 테마주로 부각돼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4월달에는 6000원대에서 1만3000원대로 급등했으나 5월 들어 약세를 보이며 8000원대로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은 수익 실현에 나섰다. 지난 10일 공시에 따르면 알리안츠의 지분율은 종전 7.2%에서 0%가 됐다. 세부 내역을 보면 6000원대에서 장내 매매를 통해 지분율을 유지해오던 알리안츠는 주가가 급등한 4월 16일과 17일 이틀간 1만원~1만2000원선에 보유지분을 전부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