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농화성, 피델리티가 신규 보유...왜?

외국계 투자회사인 피델리티퓨리탄트러스트펀드(이하 피델리티)가 한농화성 지분을 대량 보유해 관심을 끈다. 23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한농화성은 1.3%(70원) 오른 5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피델리티는 한농화성 지분을 5.3%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4일 보유 지분율이 5%가 넘어가면서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이 펀드는 현재 SIMPAC, 삼영엠텍, 메가스터디 등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한농화성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시점은 지난해 말부터다. 작년 12월 13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한농화성 주식 101만614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상장주식수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도 74% 급등했다.



주가 상승에 걸맞게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한농화성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2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0억원으로 57% 늘었다.

계면활성제(EOA)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분기 EOA 매출액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영업이익도 8억원으로 95% 증가했다. 글리콜에테르(GE)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나아졌다. 매출액이 261억원으로 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 16% 늘었다.



한농화성은 1976년 설립된 화학회사다. 주요 제품인 글리콜에테르(GE)는 반도체·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 공정용 세정제로 사용돼 IT산업 성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다. 계면활성제(EOA)는 화장품, 금속, 자동차산업 등에서 쓰이는 물질로 일상 생활에서 비누, 치약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국내 기술 발전으로 수입품을 대체하고 있다. 특수산업용유화제(EM)는 농약 등을 제조할때 쓰인다.

1분기 매출 비중은 GE 43%, EOA 49%, EM7%다. 원재료는 에틸렌옥사이드(EO)와 부탄올, 메탄올 등으로 석유화학 업체인 삼성토탈, LG화학 등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제품의 주요 거래처는 LG화학, 켐트로닉스, 롯데케미칼 등이며 이외에도 총 400여 개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농화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0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8.5배로 5년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PER은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