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승일, 매출감소에도 이익↑...왜?

승일이 상한가로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1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승일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9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승일은 올 1분기 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체다. 지난 15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2000만원으로 14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0억9000만원으로 153% 늘었다.

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원재료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결과다. 에어졸관 등 금속용기의 주요 원재료는 석판으로 승일 원재료 매입금액의 46%(2013년 1분기)를 차지한다. 올 1분기 석판 평균매입단가는 톤당 138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캔 평균판매단가는 2% 하락했으며, 발브는 1% 올랐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8.6배에서 7.7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2배에서 0.51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에서 6.6%로 올랐다.

승일은 국내외 부탄가스 1위 업체인 태양산업의 관계사다.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캔인 '에어졸관'과 식용유, 전분당과 같은 식품과 윤활유, 페인트 등을 담는 금속 용기를 만든다. 승일은 국내 에어졸관 시장점유율 60%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비중은 에어졸관 60%, 일반관 40%다.

한편 최근 제주도 지역을 중심으로 살인진드기 환자가 발생하면서 살충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날 한 언론은 이와 연관지어 승일의 ‘컴배트 진드기싹’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