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LG하우시스, 실적 예상치 상회..주가도↑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LG하우시스가 52주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3.8% 상승한 10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공시한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매출액은 5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에 따라 이익개선폭은 더 높았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486%, 순이익은 133억원으로 650% 급증했다. 건설업황 부진으로 주요 제품인 건축자재 매출은 4% 감소했지만, 고기능 소재와 부품의 매출이 15% 늘어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원가율 개선의 주요 요인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 가격은 유지됐으나 원재료 가소제, MMA 가격은 각각 2%, 3%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79%에서 올해 1분기에 77%로 줄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로 산정됐다.

▷ 건축자재, 산업재 제조사...1Q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 상회

LG하우시스는 지난달 2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개선된 실적을 이미 밝힌 바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도 넘어섰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예상한 LG하우시스의 1분기 매출액은 6019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이다. 실제 발표된 매출액은 예상치 보다 2% 낮고, 영업이익은 59% 높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LG화학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생산 품목은 건축자재 및 산업재다. 건축자재로는 폴리염화비닐 및 알루미늄 창호, 기능성 유리,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이 있으며, 고기능성 산업소재로는 고광택시트, 데코시트, 기능성 점접착 제품, 자동차 원단 등이 있다. 매출 비중은 건축자재 54.7%, 산업재 45.3%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LG하우시스가 주택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에너지 효율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LG하우시스가 이에 준비된 유일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의 2013년 연간 매출액은 2조5830억원,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제시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5%와 80%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