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화일약품, 영업익 22%↑...PER 25배

화일약품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4일 오후 1시 39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9% 내린 1만350원이다.

화일약품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1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23% 늘어난 249억원, 순이익은 73% 증가한 17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매출처 다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단, 지난달 8일 교보증권이 제시한 매출액 261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200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2~4분기에 누적 매출액 951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달성하면 목표치에 도달케 된다. 화일약품 및 증권가는 실적 개선의 근거로 ▲ 매출처 다각화 ▲ 상위업체로의 시장 재편 ▲ 증설 효과 발생 등을 들고 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10년부터 130억원을 투입해 의약품 품질기준(CGMP) 설비를 지었으며, 올 상반기 내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수량은 2~3배, 금액은 10배 가량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화일약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배에서 25.6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에서 1.77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에서 6.9%로 오른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전문업체다. 원료의약품이란 말 그대로 완제의약품의 원료 역할을 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화일약품은 진해거담제, 진경제, 위기능조절제, 진통·소염제 등의 원료를 주력으로 만든다. 올해부터 항생제는 전용 공장에서만 생산이 가능토록 하는 법안이 지난해 1월 발효됐다. 국내에선 약 10개사가 항생제 전용공장을 갖추고 있어 시장 재편에 따른 화일약품의 수혜가 기대된다.

화일약품은 올 상반기에 완공되는 CGMP 설비를 앞세워 원료의약품을 일본, 유럽, 미국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초기 엔터카비르(B형간염치료제), 몬테루카스트(천식치료제) 등을 시작으로 2017년엔 품목을 20개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2017년까지 원료의약품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일약품의 수출 비중은 1%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