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컨텍솔18,350원, ▼-550원, -2.91%루션(이하 '마이크로컨텍솔')이 상승세다. 7일 오전 9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4.1% 오른 5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지난 3월 12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4205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8% 오른 상태다. 아이투자가 소개하는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마이크로컨텍솔, 고온으로 반도체 검사)



마이크로컨텍솔은 반도체 검사용 소모품을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인 번인소켓(Burn-in socket)으로 번인테스트(Burn-In Test)에서 쓰인다. 번인테스트는 통상적인 소비자의 환경보다 엄격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불량품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섭씨 125도의 뜨거운 열 속에서 데이터를 쓰고 지우며 불량 반도체를 걸러낸다.

번인소켓은 반도체 생산량이 늘수록 수요도 증가한다. 따라서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보다는 생산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생산량도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확대되기 때문에 업황 사이클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단, 테스트 소켓은 필수 소모품으로 반복 매출이 발생해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비해 실적 변동성이 적다.

마이크로컨텍솔의 지난해 매출액은 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5900만원으로 1% 늘었고, 순이익은 53억6100만원으로 8% 증가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3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모바일 D램 수요가 늘면서 소켓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원가율이 2011년 65.7%에서 지난해 67.1%로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최근 SSD(Solid State Drive) 검사용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삼성전자의 SSD 생산량이 늘면 수혜를 입는다. SSD는 반도체인 플래시 메모리로 만든 저장장치다. 하드디스크(HDD)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기를 적게 쓰며 소음이 없고 충격에 강한 장점이 있다. 최근 SSD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HIS iSuppli는 올해 전세계 SSD 출하량이 8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출하량이 2억3900만대에 달해 주 저장장치 시장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 SSD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