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제당 2%↑..."중국 시장 진출"

대한제당이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상승세다. 30일 오후 1시 54분 현재 대한제당은 2.4%(900원) 오른 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한제당은 중국에 3사 합작을 통해 프리미엄 설탕가공시설을 세운다고 공시했다. 합작사는 일본의 스미모토사와 홍콩의 타이쿠 슈가사다. 지분비율은 대한제당과 스미모토사가 각각 33%, 타이쿠 슈가사가 34%다. 투자예정지는 중국 광동성이다.

합작사 설립 이유는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식생활 개선으로 고급 설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합작 3사는 중국 내 고급 이유식, 의약품, 식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후 세부적인 사항은 3사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 설탕·사료 제조 업체

대한제당은 50년 넘게 설탕 제조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국내에서 CJ제일제당, 삼양사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제당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1%다. 이 회사는 원재료인 원당을 해외에서 수입해 설탕을 만든다. 이후 '푸드림'이란 브랜드로 식품업체와 대형마트 등에 유통한다.

동물 사료도 만든다. 해외로부터 옥수수를 들여와 사료를 제조한 뒤 농·축협과 축산업자와 직거래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설탕 47%, 사료 33%다. 그 밖에 매출은 수입육과 비철금속 유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일 대한제당은 1분기 점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889억원으로 1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89억8000만원으로 5% 감소했다. 이날 보고서를 제출한 NH농협증권에 따르면 ▲ 지속적인 축산 경기의 불황 ▲ 원재료 값 상승에도 불구, 2011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던 사료 값 등이 실적 감소의 원인이다.

한편 순이익은 16억8000만원으로 60%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폭이 큰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 상승시 영업외 손실이 발생한다. 올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13.5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올랐다.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