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이비젼, 최고가...'실적 기대감 + 수급 개선' 효과?

하이비젼시스템(이하 '하이비젼')이 2010년 9월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30일 장중 4885원으로 9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42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0.9% 내린 48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 3.8%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연초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4개월간 3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14% 오른 코스닥 지수를 25%포인트 초과한 것이다.

이같은 양호한 주가 흐름은 우선 시장 참여자들이 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힘입어 하이비젼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가 최근 3개월간 전망한 하이비젼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110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244억원, 순이익은 34% 늘어난 198억원이다.



시장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이러한 우호적 실적 전망은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고객사들이 전략 모델에 10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모듈을 탑재함에 따라 고화소 카메라모듈 검사장비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하이비젼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또한,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 카메라모듈의 자동화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처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엔 주식 수급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지난 16일 하이비젼은
주가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8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취득 주식수를 산정하면 약166만주로 총 발행주식 수의 4.7%에 이른다. 증권가에선 금번 자기주식 취득으로 하이비젼 주가에 부담이 되어온 신주인수권(BW)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미행사된 하이비젼의 신수인수권증권 잔액은 7억7500만원으로 행사가액 340원에 약228만주(현재 총 발행주식 수의 6.5%)의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하이비젼은 지난 2002년 설립된 카메라 모듈 제조 및 검사 장비 업체다. 해당 분야의 국내 1위 기업으로 휴대폰용 카메라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 자동화 검사 장비가 주력 제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설립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트레이드1호 기업인수목적(주)와 합병하며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