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일산업, "기관 러브콜 이유, 알랑가 몰라"

동일산업이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26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5% 오른 6만600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 달간(3.29~4.25) 동일산업 주식을 순매수했다. 사들인 수량은 1만5775주로,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20%, 상장주식수의 0.6% 규모다. 동일산업은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57%에 달해 하루 거래량이 수천주에 불과하하다.



기관은 동일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산업은 현재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이하에 머물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시가총액은 147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 순운전자본인 1580억원의 93% 규모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주가수익배수(PER) 기준으로도 동종업계에서 가장 매력적이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동일산업의 금일 개장 전 PER은 4.87배로 코스피 철강업체 중 가장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



동일산업은 봉강을 주력으로 만드는 철강재 전문업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봉강 및 선재가 52%로 가장 크고, 합금철 35%, 주강품 12%로 구성돼 있다. 단 영업이익 비중은 합금철, 주강품, 봉강 순으로 크다. 봉강은 둥글고 긴 막대 형태의 철강제품으로 기계, 조선, 자동차 부품을 만들 때 쓰이며, 선재는 기계, 전자, 자동차, 강구조물 등에 사용되는 가느다란 철선이다. 합금철은 철강 제조 시 불순물 제거하기 위해 이용되며, 주강품은 중장비 부품으로 쓰인다.

동일산업은 지난해 전방산업의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4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37% 줄었다. 순이익은 24% 감소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