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PX생명 2%↑, 외인 순매수..왜?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순매수 중인 KPX생명과학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2.8% 오른 50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연초 대비 24% 상승한 것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3개월 반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KPX생명과학 주식 18만7700주(현재 총 발행주식의 1.3%)를 순매수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4만4700주(0.3%)를 사들여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절대적인 순매수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지난 1년 기준으로 외인의 순매수량이 19만주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적극적인 매수세를 펼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외인의 러브콜은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KPX생명과학이 시중금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한 것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KPX생명과학은 중간 배당금(100원)과 연말 결산 배당금(500원)을 합쳐 총 6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를 현재 주가에 적용하면 시가배당률은 11.95%로 전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 2.59%보다 9.36%포인트 높다. KPX생명과학의 연말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지난 2009년 3.51%, 2010년엔 5.32%, 2011년엔 7.7%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말 시가배당률은 15.2%에 달했다. 

KPX생명과학은 정밀화학업체로 작물보호제 원료, 원료의약, 의약품 중간체를 생산한다. 원료의약은 신약, 복제약(제네릭) 제조를 위한 원재료로 사용되고, 의약품 중간체는 복잡한 화학구조를 가진 합성 의약품의 주성분 제조에 쓰인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작물보호제 원료 52%, 원료의약과 의약품 중간체 46%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541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다. 영업이익은 5% 줄어든 31억4200만원을, 순이익은 25% 줄어든 24억2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31.3배로 상장 후 3년간 평균인 16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한편, KPX생명과학은 수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주요국 통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0% 내리면 5억500만원의 손실이 손익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