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KPX생명과학(이하 'KPX생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54분 현재 5.7% 오른 503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9일 KPX생명은 전년도 결산 배당금을 공시했다. 1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지난해 연말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2.7%,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9.9%에 이른다. 이는 전일 기준 국고채 3년물 수익률 2.68%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내외 거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요즘, 높은 배당수익률에 주목한 것일까. 배당금 공시 이후 약 한 달간 KPX생명 주가는 32% 상승해 같은 기간 5% 오른 코스닥 지수를 28%포인트 초과했다.
KPX생명은 정밀화학업체로 작물보호제 원료, 원료의약, 의약품 중간체를 생산한다. 원료의약은 신약, 복제약(제네릭) 제조를 위한 원재료로 사용되고, 의약품 중간체는 복잡한 화학구조를 가진 합성 의약품의 주성분 제조에 쓰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작물보호제 원료 44%, 원료의약과 의약품 중간체 54%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KPX생명과학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 늘어난 361억이다.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29억2800만원, 순이익은 19% 늘어난 26억1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직 4분기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최근 원화 강세는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KPX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 비중은 93%에 이른다. 따라서 환율이 내리면(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영업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외화 자산이 많아 영업외 손실도 발생한다.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통화에 대한 환율이 10% 내리면 약 8억원의 영업외 손실이 발생한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