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코리아써키트, 영풍계열 모바일 PCB 회사

코리아써키트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작년 5월 1만200원에서 11월 2만4700원까지 142%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이 시작돼 코리아써키트는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23% 낮은 가격인 1만8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시장을 69%p 상회했다. 코리아써키트는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인터플렉스 보유한 인쇄회로기판 제조사

코리아써키트는 영풍그룹의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다. 매출의 65%가 모바일용 PCB에서 발생하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메인 개발업체로 모바일용 PCB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인터플렉스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사업도 호조다. 코리아써키트가 보유한 인터플렉스 지분의 시장가격은 1836억원으로 코리아써키트 시가총액의 52%에 달한다.



인쇄회로기판은 에폭시 수지로 만든 절연판 위에 동박을 입혀 회로를 만든다. 전자기기에서 반도체, 콘덴서 등 각 부품을 서로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핵심부품이다. 전기배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 전자기기의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고성능 PCB 수요가 늘어나 PCB제조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PCB산업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저가 제품과 경쟁하고 있어 환율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코리아써키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매출확대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113%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유상증자 공시

외국인은 지난 3월부터 코리아써키트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3%던 외국인 지분율은 한 달간 0.9%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코리아써키트의 주식을 5 거래일동안 순매수했다. 코리아써키트의 외국인 지분율도 1.7%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지난 5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828억원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4월 22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유상증자 신주가 배정되며 청약예정일은 5월 28일과 5월 29일이다. 6월 17일 상장 예정으로 신규자금은 공장 신축과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코리아써키트의 최대주주는 상장회사 영풍으로 계열사를 포함해 코리아써키트 보통주 60.3%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코리아써키트의 주요주주로, 지난 3월 18일 20만9420주를 매수해 코리아써키트 지분율을 5.1%에서 6.2%로 늘렸다고 보고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리아써키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1위(상위 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 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