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모방) vs 생존(개성)

"개미와 벌의 일꾼이 사회를 만들고 타자를 위해 일하는 것은 멸사봉공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해야 자신의 유전적 이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 일하지 않는 개미 본문 중에서...

(동시에) 일하지 않는 개미가 80%라면 상당히 비효율적이지만 이는 잠재적으로 피로도를 분산시켜 집단을 생존 시키기 위함이며 일하지 않는 메카니즘은은 반응역치, 개성때문이라고 합니다.

( 반응역치에 대한 글은 여기로 )

우리 몸에도 쓸모 없는 장기가 있지만 몇 세대 후에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생물학자의 말론 본다면 (이기적인) 유전자의 생존전략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응역치(개성)는 생물학적인면도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영향은 개성의 힘이라는 책 서문의 한 줄로 요약 될 수 있습니다.

"개성은 지금은 아직 모르는 미래에 제기될 질문들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투자에 이러한 개념을 어떻게 적용 시킬 수 있을까요?

유명한 말처럼, 첫 번째 원금을 보존하고 두 번째 첫 번째 원칙을 지키기와 같이 원금보존(생존)을 하면서 수익을 추구할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수익이 기대했던 것 보다 잘 나오게 되면 자신의 레이스에 대한 자신감으로 "효율"을 추구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여기 저기에서 나오는 정보(소문)에 근거하여 판단을 내립니다. 소문은 명확한 수치보다 더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며 더 이상 본인이 끌어 올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주위의 정보를 받아드리는데 모방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는 진화생물학적으로 자신 모르는 정보는 남들이 안다는 생각으로 모방하는게 더 이득이 된다는 연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또는 주위에서 여기 저기 주식시장에서 돈 좀 벌었다고 하면 기웃거리고 따라(모방) 하게 됩니 다. )

그럼 주식시장에서 무지한 사람만이 모방을 하는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보여준 파생상품 굴리는 회사의 인재들도 서로간의 방식을 모방(효율)하자 차익거래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 큰 레버리지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효율을 추구하는 욕망으로 서로 상호간의 모방이 한 방향으로만 몰아 가고 항상 시장에 존재하고며 그 크기가 시시각각 변하는 위험성을 외면하면서 개성이 사라지고 파멸하게 된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는 사회적학습이라는 유전적인 메카니즘에서 필수적인 모방을 통해 지식 등을 습득합니다. 하지만 효율만을 추구하는 모방은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주위에 휩쓸리지 않는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부정적인 견해는 꿀벌과 같은 개체 단위마다 반응역치가 다르지만 불행하게도 주식시장에 참여자들을 하나의 초개체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초개체는 하나의 개체로서 동일한(하나의 개체와 동어반복) 반응역치를 가졌고 이는 집단광기와 같은 사태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사라지지 않는 사회현상이라면 거기에서 개성(상이한 반응역치)을 가지고 베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로 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