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제일바이오, "급등 이유, 알랑가 몰라"

제일바이오가 상한가다. 15일 오후 2시 30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3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바이오는 최근 중국의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일 올해 첫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어 급등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4월 초 17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4000원을 바라보고 있다.



제일바이오가 부각된 것은 이 회사가 동물의약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동물의약품은 치료제, 예방제, 기능성첨가제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단 제일바이오는 치료제와 예방제가 아닌 기능성첨가제를 주력으로 만든다. 여기서 전체 매출의 60% 가량이 발생한다. 기능성첨가제는 질병 치료 및 예방과는 무관하며 소화촉진, 성장촉진, 환경개선 등의 역할만 한다. 또한 제일바이오 사업보고서에는 AI 치료제와 관련된 매출이 기재돼 있지 않다.

제일바이오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억6100만원으로 167% 늘었다. 순이익은 70% 증가한 10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발생한 구제역 해소로 동물 사육 두수를 크게 늘면서 의약품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축 사육 두수는 돼지 992만 마리, 소 306만 마리로 전체 사육 규모는 1298만 마리다. 이는 구제역 직전인 2010년 말 1323만 마리와 거의 동일한 규모다. 2011년 구제역 당시엔 34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며 사육 두수가 1000만 마리 이하로 하락했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제일바이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