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삼천리자전거4,160원, 0원, 0%를 사들여 관심을 끈다. 12일 오후 2시 4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9% 오른 1만3700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삼천리자전거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8일부터 금일 이 시각까지 기관은 13만3812주, 외국인은 6만1177주를 사들였다. 이들이 순매수한 전체 수량은 19만4989주로,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11%, 상장 주식수의 1% 수준이다.



큰손 투자자들이 삼천리자전거를 주목한 것은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2700만원으로 239% 늘었으며, 순이익은 76억5900만원으로 545% 급증했다. 이는 정부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자전거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2~3%대의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10%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자전거 도로 설치 및 4대강 자전거 길 조성이 대표적이다. 특히 4대강 자전거 길은 인천부터 부산까지 전국을 연결하는 1757km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로, 지난해 4월 개통돼 자전거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삼천리자전거의 꾸준한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 교보증권 김갑호 연구원은 "주요 고객이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으로 이동하면서 자전거 평균 판매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판매량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성장은 고령화와 헬스케어 관심 증대에 따라 시장 패러다임 변화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삼천리자전거의 올 1분기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가 제시한 예상 실적은 매출액 295억원(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 19억원(+99%)이다.

신제품 효과도 기대된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19일 전기자전거 '팬텀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파스(PAS:Power Assist System)방식과 스로틀(Throttle)방식을 중 하나를 사용자 편의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파스는 자전거 페달을 돌릴 때 모터로 동력을 보조하는 방식이고, 스로틀은 페달없이 모터만으로 구동하는 방식이다. 삼천리자전거의 팬텀 시리즈 가격은 110만원 선으로, 단가가 높은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