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일산업 2%↑, 철강 저PER 1위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 철강업종 중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동일산업이 3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오후 1시 12분 현재 2.3% 오른 5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전 아이투자가 코스피 철강업종의 PER를 집계한 결과 동일산업의 PER이 4.58배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ER은 개장전 시가총액을 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혹은 지분법적용순이익)으로 나눠 구했다.

[표]개장전 철강 저 PER 순위(거래소)

순위	종목명	현재주가	PER
1	동일산업	54,600	4.58
2	조선선재	32,750	5.49
3	대한제강	7,020	5.55
4	CS홀딩스	31,800	5.65
5	세아제강	98,600	6.13
6	휴스틸	23,600	6.30
7	부국철강	2,100	6.89
8	NI스틸	1,720	6.89
9	금강공업	16,400	7.44
10	태경산업	3,955	7.86
11	현대제철	76,700	8.22
12	세아베스틸	30,200	9.09
13	현대하이스코	30,000	9.25
14	세아특수강	24,300	9.87
15	고려제강	29,850	10.54

(자료 : 아이투자)

* 최근 4개 분기 중 분기 영업적자(GAAP 기준) 2회 이상인 기업은 제외

동일산업은 철재를 가공해 봉강과 선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제철소에서 생산된 빌렛을 원료로 고온 압연 과정을 거쳐 봉강과 선재를 뽑아낸다. 훼로망간 등 합금철도 제조해 제강 및 주물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봉강은 기계, 조선, 자동차의 부품용으로 주로 납품하며 선재는 기계, 전자, 자동차, 강구조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동일산업은 내수 비중이 91%를 차지하며 나머지 물량은 스웨덴,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봉강이 51%, 합금철 33%, 주조 12%다. 다만, 영업이익 비중은 합금철, 주조, 봉강 순으로 크다. 즉, 봉강보단 합금철, 주조 판매가 증가하면 수익성이 개선된다.

지난해 철강업황 부진으로 동일산업 실적도 감소했다. 작년 매출액은 4386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274억원을, 순이익은 24% 줄어든 2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일산업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보자 낮은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그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의 2/3(약 67%) 이하면 좋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런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을 매수해 50% 이상 오르거나 2년이 지나면 수익률과 관계없이 매도하는 투자전략을 운영했다. 그레이엄이 운용한 '그레이엄-뉴먼 코퍼레이션'은 1936년부터 1956년까지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12.2%를 기록한 S&P500 지수를 크게 앞섰다.

현재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동일산업의 순운전자본은 1580억원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1580억원으로 86%에 해당한다. 따라서 주가가 현재보다 19% 하락하면 그레이엄형 가치주 조건을 만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