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리뷰] 카메라 부품株, "땡큐, 고화소 카메라"

최근 스마트폰의 화두는 고화소 카메라다. ‘갤럭시S3’, ‘옵티머스G’ 등 800만 화소 이상 급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카메라 모듈 업체들은 유래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을 고객사로 둔 카메라 모듈 소재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어땠을까?

15일 아이투자 분석에 따르면 적외선차단 필터(IR필터)업체, 카메라의 초점을 잡아주는 부품인 AFA(Auto Focus Actuator)업체, 광학 렌즈업체 대부분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IR필터 업체...“옵트론텍. 홀로 승승장구”

영업이익 기준으로 봤을 때, IR필터 업체 중에선 옵트론텍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였다. 옵트론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옵트론텍은 세계 IR필터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이 분야 1위 업체다. 최근 고부가가치 제품인 ‘블루필터’가 갤럭시S3에 탑재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모았다.

반면 나노스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매출액은 96% 늘었지만,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나노스는 2004년 삼성전기 VCR 사업부로부터 분사한 IR필터 업체다.

▷ AFA 업체...“실적 개선에 초점”

AFA 업체인 하이소닉과 자화전자는 모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이소닉의 3분기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하이소닉은 스테핑 모터를 만드는 모아텍의 자회사다. 하이소닉의 제품은 카메라 모듈 업체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팬텍의 휴대폰에 탑재된다.

자화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7억원을 기록, 101% 증가했다. 자화전자는 각종 전자기기에 쓰이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AFA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 광학 렌즈업체...세코닉스, “어닝 서프라이즈”

광학 렌즈업체 중에선 세코닉스의 실적 개선폭이 가장 컸다. 세코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무려 405% 증가했다. 세코닉스는 일본 세키노스사와 합작해 설립된 광학부품 업체다. 스마트폰 외에도 자동차, 프로젝터용 광학렌즈를 만들고 있다.

세코닉스의 뒤를 이은 업체는 코렌이다. 코렌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90% 증가했다. 코렌은 지난 2010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광학 렌즈업체다. 800만 화소 카메라 렌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설비투자를 대폭 늘렸다.

지난 7월 상장한 새내기주 디지탈옵틱의 실적도 개선됐다. 디지탈옵틱의 3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3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