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광벤드 2%↑...4Q 영업익 84%↑

최근 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성광벤드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후 2시 27분 현재 2.1% 오른 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성광벤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88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178억원, 순이익은 119% 늘어난 125억원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13%에서 20%로 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수조 호조로 매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철강재 하락과 고부가가치인 스테인리스 제품 판매 비중 상승으로 마진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난 3476억원을, 영업이익은 148% 늘어난 722억원을, 순이익은 158% 늘어난 528억원을 각각 기록하게 됐다. 회사 측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와 조선업체의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매출액은 증권가 추정치를 9% 밑돌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와 13% 밑돌았다. 증권가 추정치는 금융정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최근 3개월간 증권사 평균이다.



성광벤드는 산업용 관이음쇠 제조업체다. 태광과 함께 글로벌 산업용 관이음쇠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성광벤드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12%다. 관이음쇠(피팅: Fitting)는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배관의 직경(원의 지름)을 변경할 때 사용된다. 주로 선박, 발전소, 석유화학·해양 플랜트 등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