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27,500원, ▲150원, 0.55%가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가운데 상승세다. 27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6.3% 오른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동서 주식을 꾸준히 매입했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량은 약 109만주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약 307만주)의 35% 수준이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종전 8.72%에서 10.52%로 올랐다.



동서는 식품, 포장, 수출·입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인 회사다. 동서식품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동서식품 실적과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동서식품이 벌어들인 이익 중 500억원 가량을 매년 동서로 배당함과 동시에 동서식품 순이익이 지분법이익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또 동서는 동서식품으로 포장재 및 원두 등을 공급해 자재 관련 매출도 올리고 있다.

동서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 '맥심(Maxim)' 브랜드로 유명한 동서식품의 커피믹스가 매출 증대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을 독점, 커피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림과 동시에 꾸준히 판매가를 인상해왔다.

2000년 1362억원이었던 동서의 매출액은 지난해(잠정실적 기준) 4215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45억원에서 1224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남양유업 등의 경쟁사 진입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2011년 대비 각각 4%, 26%씩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원재료인 원두가격의 하락과 원두커피믹스 '카누'의 매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누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단가가 높아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커피믹스 시장은 경쟁사 진입이 지속되고 있다. 동서는 과거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왔으나 지난해엔 70% 후반대로 하락했다. 이 자리를 남양유업, 농심 등이 대신 자리했다. 동서는 '카누'를 통해 원두커피믹스 시장에도 가장 처음 진입했으나, 남양유업이 경쟁제품인 '루카'로 시장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 음식료 업계에선 향후 다양한 업체들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동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5%다.

한편 동서에 투자 중인 큰 손으로는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탁 펀드(보유 지분율 5.0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