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일제약, 지난해 영업익 56억원...PER 7.6배

신일제약이 지난해 개선된 잠정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6일 오후 1시 42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2% 오른 4280원이다.

신일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5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399억원으로 18% 늘었고, 순이익은 44억4100만원으로 43% 증가했다.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 그대로 유지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변화 없이 8.1%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44억원으로 2011년 4분기와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신일제약의 실적 개선은 기존 거래처의 매출확대와 신규 거래처 확보, 원가절감 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제약사들이 약가 인하 정책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일제약의 실적 개선을 이끈 분야는 기타 사업 부문(각종 질환 치료제)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44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혼합 비타민제 '맥스케어알파정' 또한 14% 늘어난 8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또 2011년 3분기(누적) 40.3%였던 판관비율은 작년 3분기 31.4%로 8.9%P 하락했다.

반면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칸정'은 36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고지혈증 치료제 가격이 약가 인하 정책으로 6~12% 가량 하락했기 때문에 매출을 유지한 것만으로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신일제약은 전체 매출의 12% 가량을 고지혈증 치료제로부터 올리고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는 고령화 시대 진입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수요 변동폭이 적다.

신일제약은 국내 제약 시장의 0.3% 가량을 점유한 중소형 제약사다. 매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지명도가 낮지만, 전국 15개 주요도시에 영업본부 및 영업소를 설치해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보다 복제약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제품 자체의 경쟁력보단 영업력에 의해 실적이 좌우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