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G모빌리언스, 4Q 실적...추정치 '상회'

KG모빌리언스가 최근 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G모빌리언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 늘어난 2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40억원을, 순이익은 164% 늘어난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것이다. 매출액은 증권가 추정치를 14% 웃돌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추정치보다 각각 25%와 23% 많았다. 증권가 추정치는 금융정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최근 3개월간 평균을 사용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다날과 함께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KG모빌리언스가 수혜를 본 결과로 풀이된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 서비스' 전문회사다. 가맹 계약을 맺은 온라인 게임사, 쇼핑몰 등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결제가 이뤄질 때 구매자의 결제 정보를 이동통신사에 보내 결제를 완료한다. 이 과정에서 얻는 결제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휴대폰 결제 시장 규모는 2002년도 2600억원에서 연평균 30%씩 늘어나 2010년 2조151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온라인게임, 음악, 영화와 같은 디지털콘텐츠 시장이 2003년부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 시장에서 2007년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한 이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위 사업자 다날과 함께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4분기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KG모빌리언스의 투자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6배로 3분기 연환산 순이익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18배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