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뒷담화] 디에이피, 단기간 +43% 달성..어떻게?

디에이피는 가치투자클럽 플래티넘 포트에 올해 편입된 종목 중 짧은 기간에 돋보이는 수익을 낸 종목이다.

1월 8일 편입 이후 한 달 반 만에 주가가 급등해 목표가에 빠르게 근접했다. 특히 2월 주가 상승률은 53.6%다. 이에 최초 보유량의 80%를 3차례에 걸쳐 분할매도하고 차익을 실현했다. 매도물량의 평균수익률은 43.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지수를 약 40%p 초과했다.

투자기간: 2013.1.8 ~ 2013.2.20 (투자기간 6주)
평균수익률: 43.4%(매도물량 평균 수익률, 초기 매수수량의 80% 매도로 차익실현 후 20%만 보유중)
코스피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42%p
코스닥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40%p

디에이피는 삼성전자에 경성PCB를 공급하는 회사다. 경성PCB는 핸드폰용 메인보드로 사용되며, 각종 모듈에 쓰이는 연성(유연한)PCB와 구분된다. 전체 수요의 80%가 핸드폰에 사용돼 삼성전자 핸드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 제품 수요 증가와 증설한 설비 가동이 본격화돼 이익 회수기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 <성장주 펀드>에 편입했다.
[분석 리포트 공개] 디에이피, '이익 회수기' 돌입...매수

▷보유기간 주요 이슈 및 투자 판단

1) 4분기 호실적 발표

- 매출 성장 & 이익률 상승...투자 아이디어 실현

디에이피는 2012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9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91억원으로 약 45배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 7.5%에서 4분기 9.9%로 상승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표1]디에이피 4분기 실적


매출과 이익이 성장한 이유는 핸드폰 판매량이 늘어나 경성PCB 수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롭게 증설한 안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단위당 고정비가 하락하면서 이익률도 개선됐다. 편입 당시 투자 아이디어가 실현된 셈이다.

2) 단기간 급등엔 분할매도로 대응
- 6주 만에 수익률 43% 달성

디에이피는 1월 8일 편입 이후 약 한 달간 코스피 지수 대비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조금씩 주가가 하락해 한때 편입가 대비 9% 하락한 569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2월 첫 주가 지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2월에만 2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53.6% 올랐다. 2월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것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14일과 18일, 19일 3차례에 걸쳐 최초 보유량의 80%를 분할매도해 사실상 수익을 확정했다. 목표가인 1만500원에 도달하기 전이지만, 기대수익률이 다른 종목에 비해 낮아져 매도를 결정했다. 매도한 현금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알○○○, 이○○○, 게○○○ 등을 신규로 편입했다.



[표2] 디에이피 매매전략 내역

(자료: 아이투자 플래티넘 서비스 매매전략 게시판)


▷ 매도 후기 - 투자 아이디어 리뷰

디에이피의 투자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1. HDI(경성PCB) 주력회사. 삼성 HDI 주요 공급사 중 월 생산능력 2위
2. 신규 투자한 안산공장 안정화로 고정비 부담 감소
3. 삼성 핸드폰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 이어갈 전망

핵심 아이디어였던 '이익 회수기 돌입'이 예상대로 실현됐다.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 이익이 급증했다. 이에 주가도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반영했다.

편입 당시 점검했던 디에이피의 리스크는 지난해 3분기 말 40%로 높은 차입금 비중과 고정비 부담으로 매출 감소시 이익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에이피의 2012년 말 차입금 비중은 34%로 감소했다. 매출 성장이 지속돼 이익 하락의 우려도 없었다.

디에이피처럼 주가가 급등하면 분할매도 대응이 효과적이다. 수익을 조기에 확정해 한층 심리적 여유를 갖고 투자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별 종목의 목표가 도달에 집착하기 보단, 기대수익률을 비교해 투자판단을 내림으로서 전체 포트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투자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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