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광, 5년만에 500원에서 2100원으로...

한광이 2008년 이후 최고가를 달성해 관심을 끈다. 20일 오전 장 중 한광은 2110원을 기록하며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오전 10시 32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7% 오른 2070원이다. 한광은 지난 2007년 3000원 대 중반을 호가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자 500원 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부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광의 주가 상승은 지속된 실적 개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1위 레이저가공기 제조업체인 한광은 2008년 경기가 불황에 빠지자 실적도 덩달아 악화됐다. 2007년 2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08년 9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리고 2009년엔 29억원 적자를 기록키도 했다.

그러나 이후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다음해인 2010년 11억원 흑자를 냈고, 2011년엔 49억원, 그리고 지난해엔 설립(설립일: 1990년 5월 30일) 이래 사상 최대치인 82억원을 달성했다.

한광의 실적 개선은 경기 회복에 따른 제품 수요 회복과 레이저가공기 시장의 성장 덕이다. 레이저가공기는 고밀도의 레이저 빔(Beam)을 이용해 각종 소재의 절단, 용접, 열처리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장치다. 전방산업으로 전기, 전자, 기계, 반도체, 자동차, 철강 산업 등을 두고 있어 경기가 좋아지면 수요도 증가한다.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동차 에어백, 고속전철, 의류재단 등 새로운 응용 분야가 생기고 있고, 인건비 상승으로 인력이 덜 드는 레이저가공기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기호 차별화와 제품 고급화로 다양한 형태의 가공을 원하면서 레이저가공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광은 지난해 12월 12일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투자 금액은 80억원(2011년 자기자본의 26.13%)이며, 투자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