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미원상사, 1년간 82%↑...왜?

미원상사가 상승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원상사는 지난 1년간 주가가 8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 코스닥지수가 3%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20일 오전 9시 5분 현재 미원상사의 주가는 16만7000원이다.



미원상사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온 것은 꾸준한 실적 개선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최근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미원상사의 2011년 4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1억원과 49억원으로 14%, 56%씩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63% 늘었고, 4분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19% 증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전주2공장 증설 효과에 따른 것이다. 미원상사는 지난해 3월 제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21억원(2011년 자기자본의 18.2%)을 투자했다. 투자기간은 지난해 12월 말까지로 이미 증설은 완료된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에 증설 효과가 반영됐다면, 증설 도중에도 제품 생산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6%다.

▷ 계면활성제 및 전자재료 제조업체

미원상사는 계면활성제 및 전자재료 제조업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계면활성제 37%, 전자재료 35%다. 계면활성제는 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며, 미원상사 제품은 애경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된다. 전자재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회로 패턴을 그려야 하는데, 그 때 인쇄를 위한 포토레지스트의 원료를 만든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면 미원상사 실적에 긍정적이다.

미원상사의 주요 관계사로는 태광정밀화학(41.9%), 아시아첨가제(35%) 등이 있다. 모두 비상장사다. 태광정밀화학은 타이어 접착제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 판매하고 있고, 아시아첨가제는 미국 플라스틱 첨가제 업체인 켐츄라사와의 합작 법인으로 산화방지제와 자외선안정제 등을 생산한다.

한편 미원상사는 지난 7일 보통주 1주당 0.01974157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권교부는 오는 3월 15일에 이뤄질 예정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