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흥기계 1%↑...기관 순매수 이유는?

최근 기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순매수 중인 신흥기계가 3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1.9% 오른 1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여간 기관은 신흥기계 주식 36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총 발행 주식의 5.4%에 이르는 것이다.



이 같은 기관의 '러브콜'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5일 키움증권 한상준 연구원은 "신흥기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동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수주잔고가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수주 프로젝트들의 매출 반영이 늘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2% 늘어난 260억원, 영업이익은 138% 늘어난 37억원이다.

신흥기계는 국내 1위의 물류자동화 시스템 회사다. 1978년 일본 미쓰비시 그룹의 자회사인 료주엔지니어링사와 자동창고 관련 기술제휴를 통해 사업을 시작했다. 신흥기계는 물류창고 내에서 물류을 자동 이송하는 각종 설비와 자동화설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만든다. 지난 2011년 11월 공모가 8500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신흥기계는 그동안 축적해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2007년 릴라이언스 수주를 시작으로 이케아(IKEA), 브라질의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 브라스의 자회사 등 각국 대기업의 경쟁입찰에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매출 내 수출비중은 2009년 17%에서 지난해(3분기 누적 기준) 42%로 높아졌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신흥기계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 늘어난 640억원이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75억2600만원, 순이익은 45% 늘어난 63억300만원으로 각각 기록했다. 이는 주력 매출처인 인도 릴라이언스향 매출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인도향 수출은 1430만달러로 전년 연간치를 이미 59% 초과했다.

지난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신흥기계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로 2011년 11월 상장후 1년여간 평균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